볼턴 “회고록에 기밀 없어…트럼프가 밝힌 내용들”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7일 21시 51분


"트럼프 비난에 대응하지 않겠다"
"책에는 외국정부가 읽을까봐 두려워하는 내용 없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자신의 회고록에 기밀정보가 담겼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회고록인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에 기밀로 분류된 내용을 싣지 않았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회고록을 검토한 관리가 기밀이 담기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17개월 동안 백악관에 실제로 일어난 일을 최대한 정확하게 기록했다”면서 “사람들은 책을 읽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책에서 언급된 내용의 상당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하거나 직접 언급해 밝혀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부가 읽을까 봐 두려워하는 내용은 없다”며 “그는 미국인들이 읽을까 봐 두려운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미쳤다”고 맹비난한데 대해서는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솔직히 그(트럼프)에게 대응하지 않겠다“고 부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외세가 개입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다가오는 대선에 외국세력 간섭을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 등이 대선에 개입하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든 말든 대선이후 (미국은) 포스트 트럼프(post-Trump) 시대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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