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말 中서 첫 보고 이후 6개월 흘러
WHO 사무총장 "재개방 나라들서 재유행...종식 가깝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는 벌써 6개월째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내일이면 중국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집단발병이 보고된지 6개월째”이라며 “사례 1000만 건, 사망 50만 명에 이르면서 발병 6개월을 맞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공식 보고됐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6개월 전에는 누구도 우리의 세상과 삶이 이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에 빠질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인류의 최고와 최악의 면모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회복력, 독창성, 연대, 친절의 따뜻한 행동이 나타났다”며 “낙인찍기와 허위정보, 팬데믹의 정치화 같은 우려스러운 조짐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가 전례 없는 방역 조치를 취해 확산을 늦추는 데 성공했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하지는 못했다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몇몇 나라들이 경제와 사회를 다시 개방하면서 재유행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 사람들은 여전히 취약하다. 바이러스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많은 나라가 일부 진전을 이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사실 팬데믹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사태가 끝나길, 삶을 계속하길 원하고 있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종식은 아직 가깝지 않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모든 나라가 앞으로 몇 달간 이 바이러스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라는 중대한 질문을 마주할 것”이라며 “이 게 바로 뉴노멀(새로운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4만 명을 넘는 등 재확산 조짐이 뚜렷하다. 유럽에서도 일부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부분적인 봉쇄 조치가 재도입됐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최근 집단발병이 잇따라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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