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中, 위구르족에 강제 불임·낙태…비인간적 학대”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0일 06시 19분


"끔찍한 관행 즉시 끝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의 위구르족 인구 억제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면서 다른 나라들도 미국의 목소리에 힘을 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세계는 오늘 중국 공산당이 지속적인 억압 활동의 일환으로 신장의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 민족들에 대해 강제 불임술과 낙태, 강압적 가족계획을 활용하고 있다는 불편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독일의 중국 소수민족 문제 전문가 아드리안 젠즈 박사는 앞서 중국의 위구르족 출생률 억제 실태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충격적인 폭로는 슬프게도 중국 공산당이 지난 수십년간 보인 인간생활의 신성함과 인간의 기본적 존엄성을 완전히 무시하는 관행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 공산당이 끔찍한 관행을 즉시 끝낼 것을 촉구한다”며 “모든 나라가 이 같은 비인간적 학대를 종식시키기 위한 요구와 관련해 미국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동서쪽 끝에 위치한 신장 자치구는 역사적으로 이슬람권 영향을 받아 왔다. 무슬림인 위구르족이 전체 인구의 45%다. 중국은 이 곳에서 무슬림 인구를 억제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인권 탄압 논란을 빚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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