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코로나19 사망자 43%, 요양원과 관련”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30일 11시 11분


美 코로나19 평균 치사율 5%…요양원은 17%
'취약층' 노인 비율 높아 치명적 피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의 43%가 요양원 및 장기요양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자사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미국 내 요양원과 장기요양시설에서 최소 5만4000명의 입주자와 직원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분석 당시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의 43%에 이르는 수치다.

매체는 연방정부 일부 자료와 함께 주, 카운티, 개별시설 보고를 토대로 1만2000개 시설의 28만2000 감염 사례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치사율은 5% 정도이지만 요양원 및 장기요양시설의 치사율은 17%에 달했다.

또한 미네소타, 뉴햄프셔, 로드아일랜드에서는 전체 코로나19 환자의 4분의 3이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동부에 있는 6개 요양원은 70명이 넘는 사망자를 보고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내달 20일부터 안전수칙 준수를 전제로 요양원 야외 방문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 3월 내렸던 방문객 출입 금지 명령을 4개월여 만에 풀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선 코로나19 사망자 2800명의 57%가 요양원과 관련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NYT는 “미국에서 집단감염은 요양원과 교도소, 식품처리시설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며 “이 중에서도 요양원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층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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