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이 30일 최종 관문을 통과한 가운데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끌어온 조슈아 웡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비서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웡 비서장은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보안법이 발효되면 자신이 “주된 표적”이 될 것이라고 퇴진 이유를 밝혔다.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 당국은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 정치인들과 만나 로비 활동을 벌여온 웡을 ‘검은 손’(black hand)이라며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
웡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국제사회가 홍콩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여주고 우리의 마지막 남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노력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썼다.
데모시스토의 네이선 로 주석과 창당 멤버인 아그네스 차우도 당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로 주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홍콩인들의 투쟁은 중단하지 않고 더욱 단호하게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된 상무위원회 임시회에서 만장일치로 홍콩 보안법을 통과시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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