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콩 보안법 제정 유감…일국양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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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0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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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30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제사회와 홍콩시민의 강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홍콩 보안법이) 제정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를 뜻하는 중국의 홍콩 통치정책)의 장래는 홍콩과 밀접한 경제관계·인적교류를 갖는 우리나라(일본)에 극히 중요하다”면서 “홍콩이 일국양제 하에 자유롭고 개방된 체제를 유지하고 민주적·안정적으로 발전해가는 걸 중시한다는 우리나라의 일관된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홍콩 보안법) 제정은 일국양제 원칙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계속 관계국과 연대해 적절히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상무위원회를 열어 홍콩의 분리 독립과 정권 전복을 꾀하는 활동을 강력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특별행정구의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 결정)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전인대 연례회의에 이 법안이 상정·논의됐을 때부터 “우려”를 표명해왔다.

스가 장관은 중국의 ‘홍콩 보안법’ 제정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 추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엔 “계속 정상회담 등 고위급 기회를 활용해 주장해야 할 점은 제대로 주장하고, 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중국 측에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해간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선 시 주석의 방일 일정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단계는 아니란 인식을 나타냈다고 NHK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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