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원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쿵 플루(Kung flu)’ 발언을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초청자만 입장 가능한 민주당 기금 모금행사에 보낸 화상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의 쿵 플루라는 표현은 날 경악하게 하고, 분노하게 만든다(Trump’s use of term ‘kung flu’ ‘shocks and pisses me off)“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수립된 관례에 따라 후임자에 대한 비판을 삼가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 선언을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내부 결집과 선거자금 모집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중국 무예 ’쿵후‘(Kung fu)와 독감 ’플루‘(flu)의 합성어인 쿵 플루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등 인종차별적 의도를 갖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는 기원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일 뿐 인종차별 의도가 없다면서 이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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