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1월 3일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건 부장관은 29일(현지 시간) 독일마샬기금(GMF)이 벨기에서 개최한 인터넷 화상간담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와 11월 대선 사이 시점에는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대선까지) 남아 있는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미친 어려움 때문에 (북-미 양측이) 직접 대면해 국제적인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미국은 분명히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과 합의에 이르는 것은 미국에게만 달린 게 아니라 북한에도 달린 문제”라고 했다. 미국은 이미 꽤 탄탄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내놓았으며, 북한이 협상에 임한다면 매우 빨리 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명백하고, 여러 공개 자료에서도 북한 경제가 지난 몇 년 보다 더 후퇴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북한 정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엄청나지만 북한 정권은 여전히 자원을 군사적 역량에 쓰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미국은 이에 대응해 완전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하며, 현재도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한 상황에서 재차 대화를 촉구하면서도 완전한 대북 억지력을 강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비건 부장관의 7월 7~9일 방한이 검토되고 있다고 일본 NHK가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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