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G4바이러스 학계 보고
“돌연변이땐 사람끼리도 전염 우려”… 기존 백신 효과 없어 대유행 위험
중국 연구진이 잠재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이어질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신종 돼지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CNN 등 외신이 30일 전했다.
중국 산둥농업대, 중국 국가인플루엔자센터 등이 참여한 중국의 연구진은 지난달 29일 이런 내용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었다. 연구진은 이 병은 돼지를 매개로 전염되고 인간이 감염될 수 있다면서 신종 바이러스를 ‘G4바이러스’라고 명명했다. 연구진은 해당 바이러스가 당장 세계 보건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바이러스가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고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인간 간 감염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이 있어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아직 이 바이러스가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는 2009년 유행한 신종 인플루엔자(H1N1)와 가깝다. 다만 H1N1 백신을 맞은 이들도 G4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돼지 사육을 많이 하는 지역인 중국의 허베이성, 산둥성 지역에서 2016∼2018년 돼지 사육장 노동자의 10% 이상, 일반 인구 4.4%가 G4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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