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亞경제, 올해 -1.6% 성장…향후 전망도 어두워”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일 05시 08분


"지평선에 구름 드리워져 있다"…강한 역풍 예고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가중되는 가운데 올해 아시아 경제가 1.6%의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지평선에 구름들이 드리워져 있다”고 말해 향후 전망이 어두울 것임을 경고했다.

이는 제로 성장을 예상했던 지난 4월의 세계경제전망(WEO)을 더욱 낮춘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이 계속 확산됨에 따라 강한 역풍이 닥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세계적 여건이 더 악화되고 몇몇 신흥국가들에서 봉쇄 조치들이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2020년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이 국장은 그러나 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이 코로나19를 조기에 안정화시키는데 성공하면서 1분기 아시아 경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확산이 일어나지 않고 회복세를 뒷받침할 전례 없는 정책적 자극이 주어진다면 아시아의 성장은 2021년 6.6%로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경제활동의 빠른 회복에도 불구하고 COVID-19로 인한 생산손실은 지속될 것 같다”고 썼다.

IMF가 지난주 발표한 4월 WEO 업데이트에 따르면 IMF는 2020년 세계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4월 전망치보다 1.9%포인트 낮은 -4.9%로 전망했고 2021년에는 5.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전망이 하향 조정된 것은 상반기 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나빴고 하반기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공급 잠재력이 훼손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MO 업데이트에 따르면 선진국은 올해 8%,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은 올해 3% 경제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1%의 성장률로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성장을 기록하고 2021년에는 8.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용 국장은 “IMF는 2022년 아시아 경제의 생산량이 위기 이전 전망치보다 약 5%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이 이미 반등하기 시작한 중국을 제외하면 하락 폭은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21년 이후 전망에 대해 ”지평선에 구름이 드리워져 있어 아시아의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는 성장할 수 없다“며 ”아시아의 무역은 대외 수요 약화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한편 아시아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내수를 통한 성장으로의 방향 전환이 시작됐지만 완성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가 하락과 시장 심리 및 금융 여건 개선 등은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러한 요인들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신화/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