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건 방한 계기 판문점 북미접촉 모색”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일 14시 31분


코멘트
미국 정부가 이달 스티븐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의 접촉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비건 부장관이 이달 초 방한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일본 NHK는 “비건 부장관이 이달 7~9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이번 방한 기간 중 한국 정부의 중개로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 비건 부장관은 특히 북한과의 접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도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 방한을 맞아 북미 간 접촉이 성사될 경우 작년 10월 스웨덴에서 열린 북한 비핵화 관련 북미 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사실상 첫 대면 접촉이 된다.

요미우리는 북한이 지난달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 강경행보를 보여 왔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비건 부장관은 또 이번 방한 기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북한 관련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는 “이 본부장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방문 때 비건 부장관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북한 금강산 개별관광 등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비건 부장관은 한국이 (대북제재에 관한) 미국과의 연대를 풀고 북한에 접근하는 일이 없도록 견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