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한국에 보내기 위해 조정하고 있으며, 방한 시 판문점에서 북한 측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한미일 협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비건 대표의 7월 초 방한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접촉이 실현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북미 접촉은 한국이 중개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만일 실현된다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 실무회담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북한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높인 배경에는 대북 제재를 견지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 내용은 알 수 없으나 북한에 자제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비건 대표가 한국에 머무를 때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협의에 나선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7일 이 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비건 대표와 협의 했을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북한 금강산 개별 관광 등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한 모양이다”며 “비건 대표는 계속해서 한국이 미국과 협력을 완화해 북한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견제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비건 대표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비영리기구 저먼마셜펀드가 개최한 ‘브뤼셀포럼 2020’에서 미국 대선 전 추가적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질문받고 “지금으로부터 미국 선거 사이엔 아마도 열릴 것 같지 않다”라고 밝혔다.
다만 “외교의 문을 계속 열어 둔다면 미국과 북한엔 여전히 양측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시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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