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亞 올해 성장률 0%에서 -1.6%로 하향…“장기 회복”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1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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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올해 위축될 것이며, 회복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IMF는 이날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올해 아시아의 성장률이 -1.6%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 4월 전망치(0%)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가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아시아가 예외가 될 순 없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지난 6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올해 -4.9% 성장한 뒤 내년엔 5.4%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여러 국가들은 사람들 간의 접촉과 이동을 막는 조치를 취했고, 이 때문에 경제 활동은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이창용 국장은 아시아 경제가 내년에는 6.6%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IMF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예측했던 수치보다는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아시아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2020년 (위축으로)부터의 회복 양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무역과 관광, 송금에 대한 “의존도가 무척 높다”며 이들 분야는 모두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관광 등 접촉집약적인 분야의 회복세는 더딜 것이다. 이것 때문에 아시아의 회복은 장기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 국장은 또 만약 2차 유행이 아시아에서 발생한다면, 아시아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1차 때처럼 경제를 부양할 화력을 갖고 있지 않아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만약 2차 파동이 발생한다면, 아시아 정부들이 1차 위기 때처럼 동일한 부양책을 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그래서 우리는 좀더 우려하고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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