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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코로나19로 난민 재유입 우려…獨장관 “부메랑 막아야”
뉴시스
업데이트
2020-07-02 00:53
2020년 7월 2일 00시 53분
입력
2020-07-02 00:53
2020년 7월 2일 0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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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 상황 우려...전 세계적 퇴치 필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또 다시 난민 대량 유입 사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게르트 뮐러 독일 경제협력개발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는 바이러스가 통제 아래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세계의 다른 부분에선 여전히 만연하다”며 “많은 개발도상국이 (확산세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뮐러 장관은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으로 퇴치하지 못한다면 독일에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렇다면 팬데믹과의 싸움에서 우리의 승리는 아무 가치가 없어진다. 새로운 난민 물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멘의 경우 내전과 기아, 열악한 의료 시스템으로 수백만 인구가 감염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와 에티오피아 등에서도 독일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황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뮐러 장관은 부메랑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아프리카 국가들에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500억 유로(약 67조4000억 원) 규모의 ‘회복·안정화 프로그램’을 조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럽은 지난 2015년 시리아·이라크 등 분쟁 지역을 탈출한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2차 세계 대전 이래 최악의 난민 위기를 겪었다. 이는 국경 통제 강화와 반이슬람 극우 세력의 부상으로 이어지면서 유럽 내 혼란을 키웠다.
유럽연합(EU)은 2019년 3월 지난 4년간의 노력 끝에 국경 보호와 이주민 관리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비정상적 이주민 유입이 5년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프란스 티메르만스 전 EU 집행위 부위원장은 “유럽은 더 이상 2015년과 같은 이주민 위기를 겪고 있지 않지만 구조적 문제가 여전하다”며 유럽국들의 지속적인 연대와 책임 공유를 촉구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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