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비상]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가 방역 고비… WHO “봉쇄 푼 국가들서 불붙어”
1일(현지 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1097명이다.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6일 4만5255명을 기록한 지 5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테네시 등 최소 8개 주는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신규 확진자 급증세는 ‘메모리얼데이(5월 25일·현충일)’ 연휴의 여파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보스턴의학센터의 조슈아 버로커스 박사는 “여행, 경제 재개, 방역수칙 경시 문화 등이 맞물려 독립기념일(4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초대형 위기)’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도 1일 “현재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한 달간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의 60%를 차지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다.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마리아 반 커크호브 WHO 신종질병팀장은 1일 “사회적 제약을 풀기 시작한 국가들에서 확진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봉쇄를 다시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등 23개 주는 재개방 계획을 중지하거나 변경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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