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용 약물의 임상시험 중간 결과가 앞으로 2주 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 39개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약 5500명이 ‘전 세계 임상시험’(Solidarity trial)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WHO의 코로나19 치료제 전 세계 임상시험은 Δ해열제·수액 등을 이용한 표준치료와 Δ에볼라 치료용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투약 Δ말라리아 예방약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약 Δ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투약, 그리고 Δ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 인터페론 병용 등 5개 형태로 진행돼왔다.
WHO는 이 가운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해선 ‘코로나19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임상시험을 중단했으나, ‘예방효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선 “현재 18개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효과가 입증된 건 없다”면서 “백신이 언제쯤 준비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WHO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샘플 6만개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약 30%가 돌연변이 징후를 보였지만, 현재로선 변이된 바이러스가 중증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브라질·멕시코 등지에서 최근 외출제한과 같은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있는 데 대해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현장 상황도 마찬가지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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