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퍼지는데…’ 트럼프는 불꽃놀이 보러간다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4일 06시 42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의 러시모어산을 찾아 독립기념일(7월4일) 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관람할 계획이다.

러시모어산은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에이브러햄 링컨·시어도어 루스벨트 등 전직 미 대통령 4명의 얼굴이 화강암 절벽에 새겨져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다.

이날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엔 관람객 수천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집권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주지사는 이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놈 주지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걱정되는 사람은 집에 있어라”는 말도 했다.

독립기념일 맞이 러시모어산 불꽃놀이는 환경오염과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지난 2009년부터 중단됐었다. 그러나 사우스다코타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올해 불꽃놀이 행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립기념일 당일인 4일엔 수도 워싱턴DC에서도 불꽃놀이 행사가 예정돼 있다.

미 전역에선 지난 2일 하루 동안에만 5만50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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