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몽고서 페스트 의심 사례 발견…중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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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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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고에서 흑사병(黑死病)으로 불리는 페스트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5일 보도하자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내몽고의 한 병원은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림프절 페스트’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내몽고 우라터중기(烏拉特中旗) 인민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내몽고 당국은 해당 지역에 3단계 경계령을 발동했다. 이 경계령은 올 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림프절 페스트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감염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흑사병은 림프절 페스트, 폐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등으로 나뉜다. 이번 내몽고에서 발견된 림프절 페스트는 감염된 포유동물이나 벼룩에 물려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2일~6일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페스트는 치료하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 한 명이 24시간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수습하기도 전에 페스트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중국이 발칵 뒤집어졌다.

6일 오전 7시 기준 ‘내몽고 페스트’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4위까지 오르며 중국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중국 누리꾼들은 “코로나19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페스트가 왔다”, “미국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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