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마모토현 폭우로 인명·재산피해 급증…11개 강 범람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6일 10시 20분


사망자 27명, 심정지 15명, 실종 11명
7143가구 단수, 9500가구 정전

일본 규슈(九州) 지역을 기록적인 폭우가 덮치면서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사망자가 6일 27명으로 늘었다. 15명이 심폐정지, 1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고 있다.

6일 NHK에 따르면 구마모토현을 덮친 기록적인 폭우로 하천 범람, 산사태 등이 발생하면서 27명이 사망했다. 심폐정지는 15명이며 11명은 실종 상태다.

피해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NHK는 아직 피해를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경찰과 소방, 자위대가 계속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구마모토현에서는 구마가와(球磨川) 등 강 11개가 범람했다.

현재 구마무라(球磨村), 사가라무라(相良村) 등 구마모토 내 10개 지역의 주민이 고립된 상태다. 구마모토현은 통해 신속히 고립 상태 해결하기 위해 가설 도로를 마련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구마무라 소재 특별요양 고령자홈 ‘센주인(千?園)’은 강 범람으로 시설이 물에 잠기면서 직원, 입소자 등 50명이 고립됐다. 입소자 14명이 심폐정지 상태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39분 구마모토현 구루메시에서만 27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발령됐다. 폭우가 계속되면서 하천의 범람과 산사태 위험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규슈 지역인 가고시마(鹿?島)·미야자키(宮崎) 등까지 합하면 피난지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6시 기준 총 1912명이 대피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7143개 이상 가구에 단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기준 구마모토현 약 9500가구는 폭우로 인한 정전이 계속되고 있다. 규슈(九州) 전력은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해 현장 확인을 하러갈 수 없어, 언제 복구가 끝날지 전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폭우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격심(激甚)재해’ 지정과 관련 “이미 내각부 및 관계부처가 협력해 조사를 시작했다”며 “우선은 일주일 후를 목표로, 지정 기준을 만족한다면 신속한 지정해 공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소방, 자위대와 해상보안청의 각 부대가 약 4만 명을 넘는 체재로 인명 제일 방침을 바탕으로 수색 구조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총 800명 이상을 구조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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