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 “홍콩 지지해달라…中에 항복 안 해”

홍콩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조슈아 웡이 6일 전 세계에 홍콩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웡은 이날 작년 민주화 시위에 참여한 동료 운동가들이 기소된 법원 앞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지금이 홍콩을 지지해야 할 때라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들(중국)은 결코 홍콩인들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침묵시킬 수 없다”며 “홍콩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운다는 신념으로, 우리는 절대 포기하거나 중국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웡은 17세였던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는 우산혁명을 주도하면서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작년 중국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도 앞장서 중국 중앙정부의 눈엣가시로 여겨졌다.

지난달 30일 중국 정부는 홍콩의 분리 독립과 정권 전복, 테러 등의 활동을 강력 처벌하는 홍콩 보안법(홍콩 특별행정구의 국가안전 유지 법률제도와 집행기제 결정)에 대한 입법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해당 법안은 민주화 운동가와 시위대를 겨냥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웡은 보안법 통과가 발표되자 자신이 “주된 표적”이 될 수 있다면서 데모시스토당 비서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더라도 국제사회가 홍콩을 위해 계속 목소리를 높여주고 우리의 마지막 남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확실한 노력을 강화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