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장룬 칭화대 법대 교수 - 갈무리/뉴스1DB
중국 당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던 중국 교수가 구금됐다.
AFP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대응 및 권력 강화 노력을 비판하는 글을 썼던 쉬장룬(許章潤) 칭화대 법학과 교수가 6일 구금됐다고 그의 친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친구는 쉬 교수가 베이징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20명 이상의 사람들한테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쉬 교수는 중국 중앙정부의 엄격한 검열을 받는 학계에서 드물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지난 2월 그는 시 주석이 조성한 속임수와 검열 문화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했다고 비판했다. 2년 전인 2018년에는 시 주석의 국가주석 임기 제한 철폐를 비판했다가 처분을 받기도 했다.
통신에 따르면 쉬 교수의 한 지인은 공안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성이 대학 공관에 따로 사는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쉬 교수가 청두에서 성매매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지인은 쉬 교수가 작년 겨울 친구들과 함께 청두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그 여행이 이번 체포와 관련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쉬 교수가 받는 혐의는 “말도 안 되는 뻔뻔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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