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대입 수험생 태운 버스 호수 추락…21명 사망 17명 부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7일 22시 01분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에서 7일 대입 수험생 등을 태운 노선버스가 호수로 떨어져 최소한 2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동망(東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구이저우성 안순(安順)시 시슈(西秀)구에서 이날 시작한 대입시험(高考 7~8일)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많이 탑승한 버스가 낮 12시(한국시간 오후 1시)께 주행 중 갑작스레 난간과 충돌하면서 훙산(虹山) 수고(水庫)에 추락했다.

사고 직후 현장 주변에 있던 행인들과 구조대가 달려와 버스에 탑승객 구출에 나서 39명을 물밖으로 끌어냈지만 이중 21명은 이미 숨지고 다른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일부 시민은 수고 주변에 있는 소형 유람선을 이용해 버스 추락지점으로 접근해 여러 명의 승객을 구조했다.

구이저우성 소방구원총대도 소방차 19대와 고무보트 12척, 80명의 구조대원, 잠수부 17명을 출동시켜 구출작전을 펼쳤다.

저수지로 뛰어든 버스는 일부가 수면 위로 나왔으며 구조대원들은 차안으로 진입해 승객들을 빼냈다.

구조대 대원장 우젠(吳堅)의 저수지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 약 15m이며 버스가 추락한 현장은 깊이가 10m 정도라고 전했다.

우젠은 사고 당시 버스가 만원이었다며 아직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자는 사고 버스가 2번 노선버스로 안순 시내에 있는 제3 중학(중고)과 제5중, 제9중 등 여러 중고등 학교를 통과하기 때문에 많은 대입 수험생이 타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펼치고 있다.

천이친(諶貽琴) 구이저우 성장은 현장으로 와서 구조작업과 사후처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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