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6만3000명 넘어…급증세 지속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5만3699명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만3000명을 넘었다.

1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만3247명이었다. 사망자는 99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텍사스·플로리다·캘리포니아주 등 남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의 평균 신규 확진자는 5만3699명으로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약 17.6% 증가했다.

플로리다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주민이 1만1433명이라고 보고했다.

그래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의료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카운티에서 긴급하지 않은 일반 수술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캘리포니아·애리조나·아칸소주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가 또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이 전면적으로 통제되고 있지 못하다”면서 현재 추세라면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주는 경제 재개장과 관련해 미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오는 11일 재개장을 강행할 예정이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플로리다 상황은 캘리포니아와 대조적이다. 앞서 캘리포니아 당국이 관련 지침을 일정에 맞게 줄 수 없다고 밝히자 디즈니는 17일로 예정됐던 캘리포니아 디즈니파크 영업 재개를 미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