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27개 성에 번진 ‘특대형 폭우’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식 집계 자료를 인용해 6월 초부터 시작된 이번 폭우로 11일까지 약 34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최소 140명이 사망·실종했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433개 하천에서 경계수위를 넘는 홍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33곳은 사상 최고 수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강과 황허 상류, 주장 유역, 타이후, 둥팅후, 포양후 등의 수위가 한계점을 돌파했다.
장강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매체에 따르면 장강 유역의 6월1일~7월9일 평균 강수량은 369.9㎜로 대홍수가 있었던 1998년 같은 기간보다 54.8㎜ 많아 1961년 이후 역대 2번째다.
중국 당국은 인력과 장비를 대거 투입해 대응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장시성은 16만1000명의 인력과 3771대의 기계장비를 투입했다. 후난성에선 20만명의 인력이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폭우로 인한 피해는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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