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 모더나 “백신 임상1상서 전원 항체 형성”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 연구팀은 이날 뉴잉글랜드의학저널에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지난 3월16일부터 4월14일까지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25㎍·100㎍·25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한 후 격리 관찰하는 1차 임상시험을 전개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백신 접종자 중 45명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
◇ “최소 8명 중화항체 발견…심각한 부작용 없어” : 모더나에 따르면 25㎍ 그룹 실험자들은 약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의 향체가 형성됐고, 100㎍그룹은 완치자보다 높은 수준의 항체가, 또 이 중 적어도 8명에게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모더나는 “백신 접종 후 약간의 피로감과 근육통, 발열 증상을 보인 사람은 있었지만, 실험 대상자 중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에 이를 만큼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사람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모더나가 발표한 내용을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검증을 받은 것이다.
◇ “27일 최종 임상3상 돌입…최대 10억회분 생산 목표” : 모더나는 오는 27일 3만명을 대상으로 시판 전 최종 단계인 임상3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스위스 론자와의 협력을 통해 2021년부터 5억~10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모더나 주가는 올 들어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더나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백신을 개발해 최종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은 계속되면서 주가는 올 들어 300% 넘게 뛰었다.
모더나는 미국 보건부의 ‘패스트트랙’을 획득하며 5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됐다.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밟아 임상시험 일정도 기존보다 앞당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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