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국장 “미국, 3~5월 2000만명 감염됐을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5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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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만명씩 확진…실제 규모는 더할 것"
"안전한 학교 정상화 비결은 마스크 착용"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3~5월 미국에서 200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의학협회지(JAMA)와의 인터넷 세미나에서 “항체 검사를 이용하면 (당시) 얼마나 많이 감염됐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 “지난 3월과 4월, 5월 사이 실제로는 미국에서 2000만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루에 2만 명을 검사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실제론 하루에 15만~20만 명이 감염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지금은 매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현재 하루 6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는 얼마나 많은 감염을 나타내는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학교들의 가을학기 정상화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하게) 학교 문을 열기 위한 비결은 마스크 착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벅 연구소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 마스크를 갖고 있다”면서 “마스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예방 조치”라고 피력했다.

또한 “(곧) 학교를 다시 여는 방법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자료를 제공할 것이고 여기에는 마스크를 실제 활용하는 방법도 포함될 것”이라며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얻고 있다. 그것들은 (분명)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주, 6주, 8주, 12주 동안 미 전역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전염은 멈출 것”이라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손을 씻으면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8주~12주 전부터 검사에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아직은 행복한 춤을 출 때가 아니다. 시험 결과를 받기 위해 일주일 동안 기다려야 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 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48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는 검사를 계속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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