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1000억 유로(약 137조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TV 인터뷰에서 “이미 발표된 자금 지원 외에도 (코로나19) 복구 계획 차원에서 산업, 환경, 지역, 문화, 교육 분야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소 1000억 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공적 자금 투입으로 “10년 안에 다른 나라를 건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사람이 해고됐다. 실업률은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며 “올해 여름과 가을의 최우선 순위는 노동자들의 복직이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취임 전반기 동안 진행한 ‘경제 개혁’에 대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프랑스를 국제 투자자들에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연금 개편안 등을 추진하며 분열된 국가를 통합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종합적인 개혁안을 철회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우선 순위로 삼기는 않겠다. 노조와 고용주와의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다”고 약속했다.
이날 인터뷰는 집권 후반기가 시작된 마크롱 대통령이 새롭게 내각을 꾸린 뒤 진행한 첫 번째 전국민 생방송 담화다.
2017년 5월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은 2022년 4월 임기를 마친 뒤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은 마크롱 대통령이 사퇴 후 조기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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