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한국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SKT)과 KT를 “깨끗한 통신사(clean carriers)로 꼽았다.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에서 중국 화웨이(華爲)사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영국 정부가 화웨이의 5G 통신망 장비 퇴출을 결정한 데 대해 ”환영한다“며 ”안심할 수 있는 5G에 대한 모멘텀이 구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히 한국의 SKT·KT와 함께 인도 지오, 호주 텔스트라, 일본 NTT 등 각국의 이동통신사를 열거하며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한 깨끗한 업체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한국의 3대 이동통신사 중에서 LG는 다른 2곳과 달리 화웨이 장비를 사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 정부는 그동안 Δ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및 군사기관과 밀접한 관계에 있고, Δ화웨이 장비를 통해 주요 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던 상황.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도 화웨이는 ”신뢰할 수 없는 고위험 업체“라며 ”각국은 5G 장비와 소프트웨어가 국가안보와 경제안보, 사생활, 지식재산권 또는 인권에 위협이 되지 않음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안전하고 활기찬 5G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영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대서양 양안의 안보와 번영에도 중요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하원 답변에서 ”영국 통신사업자들은 올 12월31일부터 화웨이 5G 부품을 구매할 수 없고, 2027년까지 기존 화웨이 장비도 다른 장비로 대체해야 한다“며 이를 법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 중에선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루마니아, 스웨덴이 영국보다 먼저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결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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