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됐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유명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이 해킹되는 일이 벌어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 외에도 가수 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워런 버핏 등의 계정도 해킹됐다.
해킹된 트위터에는 비트코인을 통해 기부를 요구하는 트윗이 프로필에 게재됐다.
이 트윗은 등장한 지 몇 분 만에 320건 이상의 거래로 11만300달러(한화 약 1억 3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빌 게이츠는 “앞으로 30분 동안 비트코인으로 나에게 돈을 보내주면 두 배로 늘려주겠다”고 약속하는 트윗을 올렸다.
빌 게이츠 대변인은 CNN에 “우리는 이 트윗이 빌 게이츠가 보낸 게 아니라는 걸 확인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바이든 측 보좌관은 트위터가 자신의 계정을 잠금 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위터는 “트위터 계정에 보안 사고가 발생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그것을 고치기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과 관련해 검토하는 동안 트윗을 올리거나 비밀번호를 재설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유명 인사들은 트위터를 통해 주요 정책 결정을 발표하기 때문에, 이런 해킹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대통령의 계정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지, 아니면 이 문제와 관련해 트위터와 연락을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CNN은 전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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