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을 개학 강행 계속
대변인, 의학 논문 인용 주장
"아이들 코로나19 위험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학교 개학을 서두르고 있다.
캐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가을 학기 어떤 온라인 강의도 없는 전면 개학을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이 이 일을 방해해선 안 된다”고 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과학은 바로 이곳 우리 편이다”며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된 논문을 인용해 “미국 내 46개 병원의 소아과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어린이의 피해 수준은 계절성 독감의 위험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지역 사회와 각 주정부가 그저 과학적 정보를 따르고, 학교를 열길 바란다”며 “(학교 폐쇄는) 아이들에게 매우 해롭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학교가 문을 닫은 기간 동안 가정 폭력의 감시가 힘들고, 이이들의 정신적 우울증은 물론 학교 외에서 벌어지는 자살 등도 확인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미국 학부모 10명 중 7명은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데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10~13일 미국 성인 1063명(18세 미만 자녀를 둔 학부모 219명 포함)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자녀를 가을에 학교를 보내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학부모 응답자 43%는 ‘매우 위험하다’고 답했다.
‘중간 정도 위험하다’가 28%, ‘조금 위험하다’가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위험하지 않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자녀를 가을에 학교를 보내는 것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 응답자 74%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걱정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응답자 33%가 극도로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어 ’다소 걱정된다‘가 23%, ’매우 걱정된다‘가 18% 등으로 뒤를 이었다.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4%,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는 9%에 그쳤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