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획기적인 코로나19 치료제라고 극찬했던 말라리아 치료제 하드록시클로로퀸이 경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대학교 연구진이 하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 하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은 환자의 약 24%는 14일 동안 증상이 지속됐다.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은 약 30%가 같은 기간 동안 증상이 지속됐다.
연구원들은 이 두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날 ‘내과연보’에 게재할 기고문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진 환자에게서 시간 경과에 따른 증상의 증상이나 유병률을 현저히 줄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번 연구는 491명의 병원 비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뉴욕 의과대학의 닐 슐루거 박사는 이번 연구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가벼운 코로나19 환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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