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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3차 정상회담을 위한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텍사스주 라디오 방송국 KFYO의 뉴스에 출연해 북한과 조만간 북미회담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이 제안을 통해 11월 미 대선 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미국의 정치매거진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기고한 글에서도 “이번 가을께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합의안에 서명한다는 바람이 있다”며 “장소는 평양에서 기차나 비행기로 갈 만한 아시아 국가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 같은 내용이 백악관 고위 관계자 다수로부터 확인받은 내용임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백악관, 국무부,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이 지난 봄 다자체제 부활 방안을 검토했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다시 불러 장거리 미사일 시험 재개를 막는다는 구상이라는 설명이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이 다자 체제는 기존의 6자 회담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북한의 동맹인 중국이나 러시아, 일본, 그리고 ‘최소한 하나의 다른 파트너’를 참가시켜 장기적 대화 포맷을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맞춤형 제재 완화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핵미사일 실험 모라토리엄(유예) 공언과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주요 핵생산 시설 해체를 요구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생산 동결은 물론 핵분열 물질과 미사일 생산 중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라디오에서 그는 30년 이상 동안 미국의 역대 정부가 북한이 핵 보유를 결코 수용하지 못할 국제적 규범으로 생각해 왔다고 밝혔다.
카지아니스 국장은 하지만 북한이 현재 핵보유국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이미 30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심지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현실이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이 같은 무기들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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