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유명희, 日 지지 기대 호소…日정부 내 냉담 견해 많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7일 10시 38분


"일본 지지에 대한 기대 표명"
"일본 지지 획득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 강조"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창 선거에 입후보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견을 발표한 가운데 일본 언론은 유 본부장이 일본의 지지를 호소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냉담한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한국의 통상 톱,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일본의 지지 기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유 본부장이 “일본의 지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 본부장이 “WTO를 무대로 한일이 무역 분쟁으로 대립하는 가운데 다국간 무역 체제 강화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협력을 호소했다”고 봤다.

닛케이는 유 본부장의 “일본에게도 나서 WTO에 대한 나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일본의 지지 획득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지지통신도 ”일본의 지지 확보에 자신 한국 후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 본부장이 ”일본의 지지 확보에 자신을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특히 ”WTO 결정은 전원 (의견) 일치가 원칙이기 때문에 사무총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냉담한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닛테레도 유 본부장이 이날 ”일본에도 지지를 호소하는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TBS 뉴스도 ”반도체 소재 수출관리 강화를 둘러싸고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이 날은 일본을 자극하는 것을 피했다“고 봤다.

또 유 본부장이 ”현재 진행중인 분쟁에 대해 코멘트하는 것은 피하겠다“, ”양국(한일)은 다국간 무역 시스템을 유지, 추진, 향상시켜나가는 점을 서로 이해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하며 ”일본 측을 자극하는 것을 피했다“고 풀이했다.

일본 언론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출마를 표명하자 연일 관심 있게 보도하고 있다. 지난 10일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이 ”유럽 세력과 연계해 국제적 지명도가 높은 나이지리아 후보를 추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반도체 소재 등 수출관리를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는 한국 후보를 지지하는 것에는 저항이 강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같은 날 닛케이는 ”한국에서 출마한 유 본부장이 당선되면 일본에게 있어서는 골칫거리(厄介·성가신 존재)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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