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코로나19 규제 재강화…“상황 매우 심각”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0일 0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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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공무원 재택근무, 전(全) 시민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홍콩 행정부는 지난주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바 있다.

19일 홍콩 공영 RTHK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홍콩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이 정말 심각하다. 상황이 통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같은 정책을 발표했다.

홍콩 공무원 18만명은 오는 20일부터 필수 분야 종사자를 제외하고 모두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앞서 홍콩 행정부는 연초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공무원 재택 근무를 명령한 바 있다.

모든 홍콩 시민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슈퍼마켓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벌금이 부과된다. 술집과 체육관 등 12개 시설의 영업 중단 조치도 일주일 연장된다.

람 장관은 코로나19 추가 확산 시설에 대응하고자 검진 시설과 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고도 발표했다. 홍콩 디즈니랜드 인근에 2000실 규모의 격리시설이 추가로 들어선다. 아시아 월드 엑스포센터는 노인과 아동 확진자를 격리하기 위한 시설로 개보수된다.

한편, 홍콩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8명이라고 발표했다. 83명은 홍콩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25명은 국외에서 유입됐다. 다만 중국 본토와 마카오, 대만에서 유입된 사례는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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