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결국 22일부터 실시하는 여행 장려 캠페인 취소 수수료를 물어주기로 했다.
21일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관광 수요 환기 정책인 ‘Go To 트래블’을 취소 수수료를 보상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다. 캠페인 실시 전날인 오늘 대응책을 발표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전 지역을 대상으로 ’Go To 트래블‘을 강행하려 했다. 이 캠페인은 V자 경제회복을 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간판 정책으로 소비 환기를 위한 여행 지원책이다.
그러나 최근 일본 수도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 수장들까지 나서 반대하자 지난 16일 도쿄는 제외하겠다고 정책을 수정했다. 도쿄 출발·도착 등은 정책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럼에도 정책 수정 전 도쿄와 관련 여행을 예약한 사람들이 취소를 하더라도 수수료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담당 장관인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 국토교통상은 지난주 “국가로서 보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론의 비판이 계속되자 지난 20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국토교통성에서 실태를 파악해 업자에 대한 방안이나 이용자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정부는 캠페인 시작을 공표한 지난 10~17일 여행을 예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취소 수수료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지통신은 10~16일로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직도 신규 감염자가 하루 400명을 넘는 상황에서 지역 간 이동을 장려하는 정부의 여행 캠페인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아오모리(?森)현 무쓰(むつ)시 지난 20일 노천탕 등 21개 시내 공공 관광 시설을 오는 23일부터 4일간 계속되는 연휴 동안 폐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무쓰시 시장인 미야시타 소이치로(宮下宗一郞)은 정부의 여행 캠페인에 대해 비판을 해왔다.
일본에서는 신규 감염자가 100명 이하로 적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6월부터 도쿄를 중심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7월 2일부터는 100명을 넘었으며 15일에는 450명, 16일 624명, 17일 597명, 18일 661명, 19일 511명, 20일 419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20일에는 사망자도 1000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가운데 782명 등 약 80%가 70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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