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것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이후 처음으로 보인다. 언론마다 자체 집계한 내용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난 5월 말 또는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분석된다.
WP는 자체 집계·분석한 결과 하루 동안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은 지난 6월2일 1052명이 숨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WP는 “일일 평균 사망자 수가 이달 들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날 이정표는 코로나19 사망률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자체 데이터베이스(DB) 분석 결과 “이것은 뉴욕주와 북동부 지역의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4월15일 2752명을 기록한 것보다는 훨씬 아래에 있다”면서 “6월 말 뉴욕주와 뉴저지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사망자를 보고한 이틀을 제외하면 1000명이 넘은 것은 6월9일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주와 뉴저지는 최근 폭증 지역에서 비껴나 있는데 NYT 집계에선 뉴욕주는 6월30일 633명, 뉴저지는 6월25일 1877명의 비정상적인 사망자 수가 기록돼 있다.
USA투데이와 폴리티코 등은 하루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5월29일 이후 두 달여 만이라고 보도했다.
네바다, 오리건, 테네시 등은 일일 기준 가장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지난 7일 동안 ‘일일 사망자 일주일 평균치’ 기록을 6번이나 갈아치웠다.
USA투데이는 이날 신규 확진자는 6만3000명, 새로 입원한 환자는 5만9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입원환자 수는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10시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9만7465명, 누적 사망자는 14만1972명이다. 일부 분석 모델에선 미 대선인 11월 초까지 미국의 사망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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