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펠로시 “트럼프, 마스크 실수 인정…트럼프 바이러스”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2일 13시 05분


"트럼프, 나쁜 선례 돼선 안 됐다…몇 달 전 마스크 착용 말했어야"

미국 민주당 수장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최근 갑작스레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홍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펠로시 의장은 21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겨냥, “오늘 대통령의 언급은 그가 자신이 했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3개월만에 재개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땐 마스크를 써라”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후 주머니에서 직접 자신의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에도 공개 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 여러 번 논란이 됐었다. 그러나 최근 남부 주를 중심으로 재확산이 이뤄지자 돌연 태도를 바꿔 마스크 착용을 홍보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만약 그가 몇 달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하고, 집회 등 자신들이 했던 일 대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라고 말했다면 더 많은 국민이 그의 지도를 따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남자다운 일(manhood thing)’처럼 나쁜 선례가 되는 대신(대통령다워야 했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게 고통을 준 대다수는 명백히 트럼프 바이러스”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꾸준히 피력해온 낙관론 대신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 악화할 수도 있다”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펠로시 의장은 해당 발언을 두고는 “그(트럼프)의 무대책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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