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美 총격 사건…이번엔 장례식장서 총격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2일 15시 22분


용의자들, 차 타고 접근해 총격…최소 14명 부상

최근 미국 내 총격 사건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엔 장례식장에서 총격으로 십수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시카고CBS, NBC 시카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사우스사이드 소재 한 장례식장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6시30분께 발생했다. 총격이 일어난 곳은 주로 흑인 중산층이 거주하는 오번 그레셤 지역으로, 용의자들은 차를 타고 접근해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향해 총을 쐈다고 한다.

총격이 시작된 직후 일부 장례식 참석자가 대응 사격에 나섰으며, 이후 용의자들은 차를 세운 뒤 여러 방향으로 도주했다고 한다.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한 명이 심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5개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됐으며, 현재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60개의 탄약통을 회수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서 총기 사건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벌어져 더욱 이목이 쏠린다.

특히 시카고에선 이달 초까지 최소 336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주말 동안 63명이 총에 맞았으며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최근 총격 급증을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플로이드 시위’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경찰 제압 과정에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규탄 시위로 반경찰 감정이 고조되며 주요 도시의 치안 활동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CNN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카고에 연방 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질의 도중 시카고를 거론하며 “주말 동안 많은 사람이 죽었다. 우리는 시카고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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