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조건은 참가자 안전 확보”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08시 35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내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조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개막 예정일을 1년 앞둔 23일 보도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고자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리스크(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WHO 지침을 따라 개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이날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올 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내년으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백신·치료제의 올림픽 개최 전 개발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도쿄올림픽의 내년 개최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도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 대회가 언제 실시될지도 모르고, 어떻게 연습해서 최상의 실력을 유지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각국이 코로나19 유입·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출입국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과 관련, “올림픽은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장소다. 따라서 이동 제한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안팎에선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쿄올림픽의 규모를 축소해서 치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바흐 위원장 또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경기장에) 관중이 아무도 없는 건 바라지 않지만, 안전한 환경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선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의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선 “대회 운영이나 준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말로 선을 그으면서 “(도쿄올림픽에 대한) 중요한 결정은 이제껏 일본 측과 함께 해왔다.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지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할 때가 오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협력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