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주한미군 감축 지시 없었지만…방위비 해결돼야”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3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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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한미군 주둔과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 문제의 연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해 주목된다.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비건 부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 보고를 위해 소집된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한 질문에 ‘주한미군 철수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전날 발언을 거론하며 일단 부인했다.

비건 부장관은 “그(에스퍼 장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병력 감축에 관한 어떤 권고나 제안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며 “한미동맹은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도전과 관련해서도 우리의 역내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Δ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따른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해결과 Δ지속가능한 한미동맹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한미 양국이 맞닥뜨린 과제로 꼽으면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상당 규모의 (미군) 주둔을 통해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 이익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의 주한미군 규모가 유지되려면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향후 한미 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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