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스턴 총영사 “미중 협력하면 이익…싸우면 모두 피해”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3일 1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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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미국 정치인 입만 열면 거짓말… 속임수 집어치워라"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24일까지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차이웨이(蔡偉) 휴스턴 총영사는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차이 총영사는 ABC 방송, 인터내셔널 포커스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일방적으로 폐쇄한 것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관련된 잘못된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차이 총영사는 “미국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미중간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중 40주년 교류의 경험은 미중이 서로 협력하면 양측이 이롭고 서로 싸우면 양측이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미국이 관련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은 반드시 정당하고 필요한 반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이 ‘스파이 거점‘으로 정보 탈취에 가담했다는 지적에 대해 차이 총영사는 “미국 측은 실제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면서 “미국 법에 따라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우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휴스턴 총영사와 외교관들은 신분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들을 최근 중국 전세기에 태워 미국 밖으로 출국시키려다 적발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우리는 학생들을 전세기에 태우고,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를 전달하려 했을 뿐이고, 문서 조작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은 천번을 하더라도 사실이 되지 못한다”면서 “미국 일부 정치인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고 국민들의 삶과 복지를 국민들의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자신과 타인을 모두 해칠 것이며 이런 속임수는 그만 집어치워라”고 촉구했다.

차이 총영사는 “미국이 최초의 중국영사관(휴스턴영사관)를 폐쇄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1979년에 양국이 수교한 이후 전례 없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ABC는 “차이 총영사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영사관 뒤편 길로 미국의 이사 관련 서비스 업체인 ‘유홀’ 트럭들이 올라가고 있었고, 폐쇄는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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