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C 대변인, 중국 청두 美영사관 폐쇄 맞불에 “보복 멈추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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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울리엇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24일(현지 시간) 중국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것과 관련,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맞불 보복(tit-for-tat retaliation)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울리엇 대변인은 미국이 21일 텍사스주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의 폐쇄를 통보한 것은 “미 지식재산과 미국인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화상 통화에서 “미국의 일부 반중 세력이 음모를 꾸미고 이데올로기 대립을 만들었다”며 미국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공개했다.

왕 부장은 “미국은 다른 나라에 미중 간 선택을 강요하고, 미국 쪽에 서도록 공개적으로 협박했다. 양심과 독립정신이 있는 국가라면 미국과 한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목적은 중국의 발전과정을 철저히 끊으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고, 마지노선도 없다”며 “중국은 주권과 민족존엄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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