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휴스턴 中총영사관 “그래도 미국과 교류는 계속”

차이웨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 <출처=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홈페이지>

미국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요구에 따른 영사관 폐쇄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와 미국 남부지역의 양자 교류는 계속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차이웨이(蔡偉) 휴스턴 총영사는 이날 영사관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서한에서 “중국과 미국 남부의 우호 협력과 영사 업무를 위해 적절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21일 미국의 ‘72시간내 폐쇄’ 요구에 따라 이날 폐쇄됐다.

차이 총영사는 미국의 영사관 폐쇄 요구와 관련해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미 영사조약의 관련 조항을 위반했으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미 남부지역과 교류하며 겪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미중 양국 간의 협력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차이 총영사는 “중국과 미국의 협력은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지만 싸움은 양쪽에 모두 해가 된다. 중미관계의 기반은 상호 이익과 윈윈(win-win)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역사의 발전은 때때로 소수의 방해로 우여곡절을 겪지만, 중국과 미국 인민들의 우정은 끊기지 않을 것이다. 중미 우호 협력의 밝은 앞날은 아무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미중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1979년 설립돼 그동안 텍사스 외에도 Δ오클라호마 Δ루이지애나 Δ아칸소 Δ미시시피 Δ앨라배마 Δ조지아 Δ플로리다 등 남부 8개주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영사업무까지 관할해왔다.

지난 21일 미 국무부는 “미국의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휴스턴 총영사관의 폐쇄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24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주재 미 영사관에 폐쇄를 통보하며 맞불을 놨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