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서 관광단 피습, 1명 죽고 13명실종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6일 09시 47분


유명 해양관광지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조직범죄단 소행인 듯.. 납치 살해 의심

멕시코의 유명한 태평양 연안 관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 해수욕장에서 조직 범죄단으로 의심되는 갱단의 공격을 받은 여행 그룹의 1명이 살해되었다고 AP통신이 현지 신문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 납치가 의심된다고 할리스코주 당국이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할리스코주의 헤라르도 옥타비오 솔리스 검사는 이 사건이 지난 7월18일 시내의 한 주거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멕시코 중부의 과나후아토주에서 온 13~14명의 사람들은 2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이 곳 주택가에서 합류했는데, 그 때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다.

“ 그 당시 갑자기 총성이 잇따라 울렸다. 그 후 땅바닥에 쓰러진 중상자 한 명만 남겨둔채 나머지는 모두 도망쳤다. 어떤 사람은 걸어서, 어떤 사람들은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고 솔리스 검사는 말했다.

중상자는 병원에 도착한 뒤 사망이 선고되었고 , 나머지 사람들은 사라진 뒤 어떻게 되었는지 소식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비포장도로용 승합차량 여러 대도 역시 사라지고 없었다. 검찰은 레포르마 신문이 이 피습사건을 1면 톱기사로 보도한지 몇 시간 뒤에야 기자회견을 열고, 여행객들이 납치 당한 것 같다고 발표했다. 솔리스 검사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우리도 살인강도 사건과 연계되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며, 계속해서 이 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아직 납치로 결론지을만한 아무런 공식적인 주장은 없으며, 실종된 사람들의 가족이나 친척들도 검찰에 신고하거나 몸값 요구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없었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이 번 기습은 일부 대형 조직범죄단과 연결된 “ 더 큰 고위험 범죄조직”에 의한 기습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건이 난 서부 지역은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이 지배하고 있는 가장 폭력적인 우범지대로 최근에는 멕시코 시티 경찰총장의 납치를 시도했다가 미수에 그친 적도 있었다.

이 곳은 이웃한 과나후아토주의 일명 산타로사 데 리마 카르텔을 비롯한 여러 대형 범죄조직들 간의 피투성이 권력다툼이 항상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검찰은 피습당한 관광 그룹은 아무런 범죄활동과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목격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은 범죄조직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레포르마지 보도에 따르면 습격당한 관광단원들의 일부는 기업인과 사업주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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