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에서는 이틀째 800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도쿄(東京)도(239명)와 오사카(大阪)부(141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감염자도 3만명을 넘어섰다.
NHK에 따르면 26일 하루 일본 전역에선 8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9시40분 NHK 집계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3만1368명으로 늘었다.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중 확진자 712명을 제외한 일본 내 감염자만 3만명을 넘겼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803명에 이어 이틀째 8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011명(크루즈선 탑승자 13명 포함)으로 전날보다 3명 늘었다.
NHK 집계 기준으로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돼 있던 지난 4월11일 720명을 기록한 뒤 추세적으로 감소해왔으나, 지난달 하순부터 수도 도쿄도 일대의 유흥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다시 폭증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이달 23일엔 일일 신규 확진자 981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가 1만1214명으로 가장 많다. 도쿄도에선 이날 하루 2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돼 6일 연속 200명대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오사카부에선 141명의 확진자가 나와 닷새째 100명 이상을 기록했다. 후쿠오카(福岡)현에서도 90명의 환자가 보고돼 일일 환자 수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이치(愛知) 80명, 효고(兵庫)현 49명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4월11일 최고 기록 42명을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위축된 국내 경기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지난 22일부터 도쿄도를 제외한 일본 전역을 여행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숙박비 등 경비를 최대 50%(1박 기준 1인당 2만엔·약 22만원)까지 보조해주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상황.
특히 일본에선 지난 23일부터 나흘 간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어서 이를 계기로 “바이러스의 전국적 재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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