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00…바이든, 경합주에서도 ‘굳건’ 우세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7일 07시 29분


바이든 전국 평균지지율 50%...트럼프는 40.9%
두 사람간 격차 더 벌어져
지난 72년간 여름 열세 후 11월 대선 역전 전례없어

미국 대선을 100일 앞둔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전국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경합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정치 여론조사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RCP)’가 지난 9일~24일 여론조사 결과들을 취합해 종합한 결과 바이든 전 부통령 평균 지지율은 50.0%로, 트럼프 대통령 평균 지지율 40.9%보다 9.1%포인트 앞섰다.

지난 9~21일 평균 8.7%포인트(바이든 49.6%, 트럼프 40.9%)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2월 16일~18일 에머슨 조사를 제외하곤 모든 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격차는 조사 기관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대 15%포인트(퀴니피액, 7월9일~13일, 바이든 52%-트럼프 37%)까지 벌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율은 50%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으며 지난달 17일~18일 하버드/해리스 조사에서 56%로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을 왔다갔다하고 있다. 지난 6월2일~3일 에머슨 조사 등에서 47%를 기록한 것이 최고치이며, 같은 달 17일~22일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조사 등에서 36%까지 떨어졌다.

후보 간 격차는 지난 1996년 이후 가장 크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해 당선됐던 선거다.

뉴스위크는 현직 대통령이 여름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다 본선에서 승리한 경우는 지난 1948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라는 일은 지난 72년 간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CNN은 1940년 이후 13차례의 대선을 분석한 결과 미 독립기념일(7월4일)께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50%를 넘는 지지율을 보인 후보가 대선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면서 ‘바이든 승리’를 점친 바 있다.

경합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밀렸음에도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선거인단이 많은 경합주에서 이겼기 때문인데, 최근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CNN/SSRS가 26일 발표한 3개의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모두 앞섰다.

플로리다 51% 대 46%, 애리조나 49% 대 45%, 미시간 52% 대 40%다.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는 오차범위 내 격차이지만 미시간은 두 자릿수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들 3개 주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한 곳이다.

NBC/마리스트폴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0% 대 45%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CBS/유고브가 공동 실시한 여론 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48% 대 42%로 앞섰다. 반면 오하이오에선 46%대 45%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1%P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AP통신/APRC센터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2%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68%만 이를 지지해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체 국정 지지도는 81%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웠던 경제 분야에 대한 지지도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지난 1월 67%에서 38%로 거의 반토막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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