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허리케인 더글러스 접근…“매우 이례적”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7일 09시 55분


이례적으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26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접근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혹은 밤늦게 허리케인 더글러스가 하와이 마우이에서 카우아이까지 주요 섬들에 상륙하거나 근접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대 시속 140㎞ 강풍을 동반한 더글러스는 16kph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다. NHC는 마우이카운티와 오아후섬에서는 낮 동안, 카우아이와 니하우에서는 밤에 폭우 등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우이와 카우아이뿐만 아니라 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하우에도 허리케인 경보가 내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오전 마우이섬 한 해안가에서 야자수가 바람에 흔들리고 파도가 치며, 경보음이 울려 퍼지는 상황을 전달했다.

하와이에 이 정도 규모의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건 드문 일이다. 만일 더글러스가 상륙한다면 이건 현대 역사상 세 번째다. 앞서 1959년 허리케인 닷과 1992년 이니키가 상륙했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마이클 빅토리노 마우이카운티 시장은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그는 “허리케인 피해가 가능한 한 최소가 되길 기도하면서 최악의 상황에 준비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이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 수가 평소보다 극히 적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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