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사태 6개월…WHO, 30일 긴급위 재소집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8일 06시 42분


"코로나19, 가장 심각한 보건위기...한국 등 잘 대처"
1월 30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역대 최악의 국제 보건 위기지만 한국 등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이번주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상황을 재점검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오는 30일이면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최고 수준 경계인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지 6개월을 맞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제보건규정(IHR)에 따라 PHEIC가 선언된 것은 6번째지만 이번이 명백히 가장 심각하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 약 1600만 건이 WHO에 보고됐고 64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팬데믹은 계속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6주 동안 총 확진자 수가 거의 두 배가 됐다”며 “1월 30일 PHEIC를 선포했을 중국 바깥에서는 확진자가 100명도 되지 않았고 사망자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IHR 하에 요구되는 대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재평가하고 그에 맞는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주 추후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위원회는 오는 30일 소집될 예정이라고 AP등이 전했다.

사무총장은 “세상이 변했지만 대응의 근본적 기둥은 그대로”라며 정치적 리더십과 지역 사회 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조언을 신중하고 일관적으로 따른 나라와 지역사회는 잘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한국, 중국, 캐나다, 독일 등이 대규모 발병 사태를 통제 아래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캄보디아, 뉴질랜드, 르완다, 태국, 베트남, 태평양·카리브해 섬들은 대규모 발병을 예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펜데믹의 죄수가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차이를 만들 수 있다.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는 작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으로 발병이 보고됐다. WHO는 1월 30일 PHEIC를 선포했다.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지정한 것은 3월 11일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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