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터지니 30분 만에 도시 수장’…中서 시뮬레이션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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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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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퍼진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링크를 누르자 ‘삭제됐다’는 메세지가 등장한다. © 뉴스1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퍼진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링크를 누르자 ‘삭제됐다’는 메세지가 등장한다. © 뉴스1
중국 양쯔강 상류에 세 번째 홍수가 발생하며 세계 최대 댐인 싼샤댐이 붕괴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상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까지 등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중국 수리부는 “세 번째 홍수가 양쯔강 상류 유역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리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양쯔강 상류 유역인 쓰촨(四川)성 민(岷江)과 자링(嘉陵)강의 물이 크게 불어나 춘탄(寸灘)댐과 싼샤(三峽)댐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싼샤댐의 수위도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싼샤댐의 수위는 폭우의 영향으로 162m에 이르는 등 홍수 통제 수위(145m)를 훌쩍 넘긴 상태다. 최고수위인 175m까지도 불과 10여m밖에 남지 않지 않았다.

이에 싼샤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최소 향후 500년 간은 싼샤댐이 붕괴될 일은 없다”며 “싼샤댐 붕괴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선 긋기에도 싼샤댐 붕괴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5일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선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등장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싼샤댐 붕괴 모의 테스트’란 제목의 링크가 퍼졌다. 링크를 누르면 싼샤댐 붕괴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에 따르면 싼샤댐에서 50㎞ 떨어진 이창시는 30분 만에 10미터 물속에 잠겼고 우한시의 상당 부분이 5미터 높이의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자 당국은 해당 링크와 영상을 삭제했다. 28일 현재 이 링크를 클릭하면 ‘삭제된 영상’이라는 문구가 뜬다.

당국의 지속적인 선 긋기에도 싼샤댐 붕괴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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