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 수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현지 지역방송국인 WRAL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당대회 때) 노스캐롤라이나에 있을 것”이라며 “(그 곳에서) 대선 후보 지명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수락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하게 돼 정말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체적인 장소 등 후보 수락 연설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에 밝힐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발언은 내달 24일~27일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되돌린 이후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를 고집해 플로리다 잭슨빌로 장소를 바꿨으나 플로리다가 재확산의 진앙지 중 한 곳이 되자 지난 23일 “(대규모)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잭슨빌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당초 예정지였던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개최지를 되돌리면서 “뭔가 흥미로운 것을 계획하겠지만 2만5000명이 모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숫자는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이 지난 15일 플로리다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첫 사흘은 2만5000명, 후보 수락 연설이 있는 마지막 날엔 6000명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해 축소 개최하겠다고 통보한데서 나온 것이었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 17~20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현장 참석 대의원 규모를 줄이고 대부분 화상 행사로 진행한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은 현장에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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